농작물 재배및 방제

[스크랩] Re: 목초액과 활성탄 활용 사례 (홍승철/계간 귀농통문)

솔미골 2007. 12. 24. 22:14

 
  목초액과 활성탄 활용 사례 홍승철
경북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들어가며

 
산자수려한 봉화는 아직 산촌의 티를 벗지 못한 아득한 산골마을이지만 한 여름밤이면 피서 행락객의 차량 불빛이 차도에 선을 이은 듯 차량이 즐비한 곳이다. 이른바 농업혁명을 이루었다는 화학농법에 의해 어디 할 것 없이 화학비료·농약에 의존하고 있어, 한반도의 젖줄인 낙동강 700리의 발원지이자 수만대 후손들이 마셔야 할 식수원이 심각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첨단 문명의 발달 운운하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매일 수돗물을 끓여 먹어야 하고, 채소는 씻어 먹어야 하고, 과일은 깎아 먹어야 하는 실정에 처해 있어, 과연 사랑하는 우리의 자식들은 먼 훗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득하기만 하다.

 

이제 고향을 살리고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먹거리를 살리며 나아가 자손만대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청정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필자는 그 가운데 숯과 목초액을 이용한 농법을 소개하여 품질도 뛰어나고 수량도 결코 관행농법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친환경농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997년 전국 최초로 봉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온돌방 '굴뚝 목초액 채집기'(20개 소) 시범사업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이 때 우리는 연간 목초액 100ℓ(1개 소 당)를 농작물에 시범 살포한 결과 엄청난 효과를 얻어 1999년에 이르러서는 목초액 농가가 120호까지 확산되었다.

 

1996년 가을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목초액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사업 예산을 따내기 위해 담당자에게 생소한 이 사업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손짓, 발짓 해가며 설득을 반복했지만 끝까지 통하지 않아 나 자신조차 사업을 포기하고픈 심정이 들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목초 사업을 한지 2년이 지났을 때는 8개 작목과 120여 개 사례를 발굴하였고 그 효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신통했다.

 

1997년 가을 법전면 법전리 강문구 딸기농장(450평)에 목초액을 관주 5회 지상 8회 살포한 후, 1998년 3월에 수확하여 당도를 보니 12%나 되었으며 과육은 단단하고 저장·수송성이 높아 [목초액딸기판매] 현수막을 내걸고 팔기까지 했다. 그리고 구입자 30명에게 설문지를 받은 결과, 아주 우수한 딸기로 정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해 '농검'에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신청한 결과 품질인증 대상작목이 아니라는 답변에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와야 했다.

 

1998년 법전면 풍전리 박성한 씨 사과농장(4500평)에서는 250∼800배로 희석하여 15회 살포한 결과, 당도는 물론 과육도 단단하여 경북 능금 금상을 획득하였으며, 불량품이 2%밖에 안되어 지역 사과 독농가로 부각되었다.

 

특히 1997년∼1998년 2년간 벼 못자리에서 자주 발생하는 입고병을 방제하기 위해 목초액을 600배 희석하여 살포하였더니 100%가 회생되었으며, 고추 탄저병에는 6∼8회 살포한 결과 병과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작황이 좋았다.

 

그리고 1999년 3월 19일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 목초농가 56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열어 앞으로 체계적인 목초농법을 정립하게 되었다.

 

목초농법이란 굴뚝에 연기를 포집·냉각시켜 그을음 물을 모아 이것을 농작물에 250∼800배 정도 희석하여 살포함으로써 병해충을 방제하고 작물에 유용한 성분을 공급해 주며 작물의 생명력을 높여주는 농법이라 할 수 있다.

 

목초는 농약과 다르게 잔류독성이 없고 또한 품질 면에서나 수확 면에서 결코 기존 농법에 뒤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기존 유기농법이 안고 있는 낮은 수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으며, 친환경농법에도 매우 적합한 농법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봉화는 목초 농법에 힘입어 청정무공해 농산물 생산에 박차를 가해 봉화의 산자수려한 자연을 되살리고 물에는 다시 물고기떼가 몰려들게 하고, 산에도 산송이가 계속해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청정 먹거리를 제공하며 21세기를 맞아 친환경농법의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

 

목초액의 농업적 활용

 
작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농약은 연간 10회, 제초제 사용은 2회, 시비는 2∼3회를 실시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시용 효과는 둔화될 뿐만 아니라, 병충해 발생 피해율은 높아지고 상품성은 떨어지며, 경영비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처해 있어, 무언가 그에 대한 타개책이 있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있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산 좋고 물 좋은 고장, 인정이 넘치는 이곳에 관광객들의 먹거리를 청정농산물로 제공하는 것이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깨끗한 농경지를 보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는 지방자치 시대의 가장 우선적 사업이 아니겠는가 하여 친환경농법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런 차에 목초액의 놀라운 효과를 알게 되어 목초 농법 사업에 주력하게 된 것이다.

 

가. 목초액의 이해

 
목초액은 참나무류나 활엽수 등의 수목을 태워 연기를 포집 냉각시켜 추출되는 액을 말하는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대자연의 에너지를 흡수한 나무에서 추출한 엑기스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전혀 해가 없으며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농작물재배와 가축사육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목초액의 주성분은 초산, 개미산, 알콜류, 프로피온산, 페놀류, 아세톤 등과 280여종의 유기산이 포함되어 있다.

 

목초액의 특징은 첫째로 강한 살균력, 흡착력, 침투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조직배양에서 200배 농도로 소독하였을 때 오염이 되지 않으며, 매끄럽거나 잔털이 많은 작물에 잘 접착되어 농약 등을 절반만 희석 사용하여도 효과는 전량을 희석한 것과 같다고 한다.

 

둘째로 pH3의 아주 강한 화학적 산성물질이라는 점이다. 어린 농작물이 pH5.5의 토양에서 발아 생육할 때 입고병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목초액을 400배로 살포하면 어느 것보다 방제효과가 크다.

 

셋째로 목초액은 토양미생물과 선택적 상호작용을 한다. 목초액은 식물에서 추출한 순수자연물로서 일반적 화학성분의 토양살균제와는 달리 무차별 살균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해한 미생물만 사멸시키고 유용미생물은 친화증식하여 지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퇴비의 발효 촉진,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 증대, 작물의 생식조절 등 많은 이점이 있어 앞으로 우리 농업의 활용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 목초액 사용의 실제

 
봉화 지역에서 목초액을 자가 채취하여 살포하는 시범 사업을 20개소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표1 참조)

 

일   시

장   소

작   목

방제병 해충명

3.15
3.20
5.3
5.7
6.12
6.28
5.3~9.10

물야면 복지 3리
봉성면 개발센터
봉화읍 도촌2리
상운면 가곡리
법전면 법전1리
봉화음 유곡2리
베란다

고추온상
딸기
다산벼 못자리
벼 못자리
꿀벌
수박

입고병
잿빛곰팡이병
곰팡이
뜸묘
석고병
만할병
연부병,깍지벌레

표1.목초액 살포 실험

 

 

모든 목초액 시험은 400배로 희석하여 5∼6일 간격으로 2회씩 살포해 보았다. 3월 15일 물야면 북지3리에 있는 고추 온상 2평에 입고병이 많이 발생되어 목초액을 사용한 결과 방제효과가 아주 좋았다.

 

특히 3월 20일 지도소개발센터 내 연동하우스 300평 딸기에 잿빛 곰팡이병이 발생하여 목초액을 살포하였더니 다소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딸기의 당도는 8%에서 13% 증가하였고 살포 3일 후 씻지 않고 시식하여도 목초액냄새가 나지 않아 청정딸기로 각광을 받았다.

 

5월 3일, 봉화읍 도촌2리 다산벼 재배농가에서는 침종이 충분히 되지 않아 발아가 불균일하고 발아기간이 길어 부패한 볍씨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이내 푸른곰팡이와 입고병이 발생하였는데, 목초액을 살포하였더니 입묘율이 눈에 띄게 양호해져 적기에 이앙할 수 있게 되었다.

 

5월 7일, 상운면 가곡리 저습답의 조파 이앙 육표판이 과습해지고, 황화수소가스(H2S)에 의해 뜸묘와 입고병이 발생하여 목초액을 살포하였더니 5일만에 녹화되어 정상적으로 이앙할 수 있었다.

 

6월 12일, 법전면 법전1리 양봉농가에 석고병이 발생하여 이의 방제를 위해 완전 정제된 동물용(축산용) 목초액을 설탕 투여 시 급여하였더니 약 7일 후 벌통 점검 결과 아주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계속 연구 중에 있다.

 

6월 28일, 봉화읍 유곡2리 1.5㏊의 수박밭이 처녀지임에도 잦은 강우로 인해 시든 포기와 덩굴쪼김병이 심하게 발생하여 목초액을 2회 살포하였더니 시든 포기는 물론 덩굴쪼김병에 걸렸던 포기도 간 데 없고 생육이 왕성해졌다.

 

특히 베란다 난(蘭) 실에는 월2회 총 10회 가량 목초액을 살포한 결과 연부병 발생이 전혀 없었고 난엽이 빳빳하고 광택이 나며 또한 깍지벌레 발생이 감소될 뿐만 아니라 깍지벌레가 기아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살포할 때 키토메이트­키토산­을 500배로 첨가 살포하였다. 그리고 11월에는 깍지벌레 방제를 위해 수프라사이드 2,000배를 첨가 살포한 결과 완전 방제되었다.

 

다. 활성탄 시용 결과

 
1996년 9월 20일, 딸기 하우스 농장에 10a당 활성탄(숯가루) 100Kg을 시용한 결과 그것을 주지 않은 대비구에 비하여 흰자루병, 뱀눈무늬병이 현저히 감소되었고, 뿐만 아니라 1997년 9월 21일, 시용한 농장에는 현재 초기생육이 아주 양호한 상태이다.

 

조직배양일 경우 활성탄 첨가(1ℓ에 1g) 배지가 무첨가 배지보다 산소 발생이 훨씬 빠르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 배양시 1997년 4월과 8월에 화분 당 0.5∼1.0g정도 관수 전 사용한 결과 무시용 화분에 비하여 생육이 왕성하며 신아가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맺는 말

 

목초액은 특히 과수의 병해충 방제시 목초액에 농약을 절반 정도만 투입하는 저농약 재배법으로 경영비의 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 중에도 목초액 농법은 곰팡이류 방제에 아주 큰 효과를 보여준다. 고추의 입고병, 탄저병, 벼의 입고병, 뜸묘, 딸기의 잿빛곰팡이병, 사과의 탄저병, 부패병, 수박의 탄저병, 시드름병, 만할병, 만고병, 참깨의 입고병, 세균성반점병에 뛰어난 효과가 시험 검증되었다. 난을 배양할 때 무비료 시용에서도 목초액, 활성탄이 생육을 왕성하게 하고 병해충 발생을 경감하는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이제 우리 고장 봉화는 목초액 농법으로 산세 준엄하여 물 맑고 공기 좋은 고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가 풍족한 고장이 될 것이며,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목초액 청정농산물 생산의 주산지가 될 것이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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